계절의정원 동화 Chapter2. 크리스마스

계절의정원 동화 Chapter2. 크리스마스

딸랑!

“메리크리스마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계절의정원에 있는 소녀의 가게에 찾아왔어요.

“메리크리스마스!”

소녀와 너구리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어요.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밀 나무를 사려고요.”

엄마 오리가 말했어요.

“크리스마스 나무는 뒷마당에 있어요. 곧 토끼가 안내를 해줄거예요. 토끼를 기다리는동안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게요! 이쪽으로 와보시겠어요?“

아기오리가 눈이 커다래지면서 소녀가 있는 테이블로 달려갔어요.

”뭔데요? 뭔데요? 어떤 선물이예요?“

소녀가 싱긋 웃으며 대답해주었어요.

“잊고있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게 해주는 마법이예요.”

아기오리의 눈이 더 커다래졌어요.

”엄마, 엄마! 엄마가 해보세요!“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와 소녀와 너구리가 있는 테이블로 천천히 걸어왔어요.

”아기오리가 해보지 그러니?“

엄마오리가 아주 천천히 걸어오다 걸음을 주춤거리자, 아기오리가 빨리 오라는 듯 엄마오리의 옷을 끌었어요.

”저는 행복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이 마법은 엄마에게 필요해요.“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의 재촉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테이블 가까이 다가왔어요.

”이 마법의 약을 여기 담긴 물에 한방울 떨어뜨려보세요.“

소녀가 엄마 오리에게 마법의 약을 건넸어요. 엄마오리가 조금 망설이다 마법의 약을 물에 똑 떨어뜨리자 물이 일렁거리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잊고있던 행복한 기억은 무엇일까요?“

아기오리가 까치발을 들고 커다란 통 안에 알록달록 일렁거리며 반짝이는 물을 들여다보았어요.

“분명 아기오리와 함께 했던 어떤 순간이었을거야.”

엄마오리가 미소지으며 아기오리의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엄마 엄마! 이것보세요! 엄마의 기억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릇에 담긴 물이 오색빛과 함께 일렁거리다가 잔잔해지며 엄마 오리의 기억을 보여주었어요.


커다랗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엄마오리가 아기오리에게 선물을 주고 있었어요.

“엄마 엄마! 이건 언제의 기억이지요? 저는 이렇게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본 적이 없는데“

아기 오리가 갸우뚱 하며 엄마 오리를 바라보았어요.

“오, 아기 오리야. 이건 엄마가 어렸을 때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야.“

엄마 오리가 가만히 잊고있던 기억을 들여다 보았어요. 엄마 오리의 눈동자가 물에 담긴 장면이 비추어 반짝거렸어요.

”첫 크리스마스 선물이요?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엄마 오리가 기억난다는 듯 작게 말했어요.

“이 때 정말 갖고싶었던 색깔이 엄청 많은 색연필이 있었는데,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셨었단다. 나는 너무 기뻐서 그 색연필을 들고 온 마을의 친구들에게 자랑했었어.“

“우와! 정말 멋져요!“

아기오리가 엄마오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했어요.

”이 기억을 담아 선물로 드릴게요.“

너구리가 하얀 그릇을 기억이 담긴 물에 살짝 담구자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그릇에 예쁜 그림으로 담겼어요.

엄마오리는 아기처럼 볼이 발그레 해져서 그릇에 담긴 어렸을 적 기억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아기오리는 그런 엄마 오리를 바라보며 왠지 행복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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